선화동 베트남 쌀국수 맛집-까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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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쌀국수는 점점 흔해져서 동네마다 먹을 수 있지만 어디는 닝닝하기도 하고 조미료 많이 나서 안 먹게 되는 경우도 있다. 선화동에 갈 일이 생겨서 검색하던 중에 맛집이라는데 가볼까 싶어서 찜한 곳  베트남 요리 전문점 "까몬" 대전세무소 뒤쪽에 공영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서 맛집 찾기는 기분이 좋은 일 중에 하나다. 다른 동네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오랜된 것과 젊음과 바쁨이 있는 동네 같았다. 

90년대 건물에서 많이 보이는 타일에 4층짜리 건물이고 까몬이라고 읽는 건 베트남 식이겠지? 여튼 앗 여기네할 수 밖에 없는  쌀국수 향이 난다. 주말에는 사람들이 줄을 서서 먹을까 싶기도 했다. 나는 평일에 간 터라 기다림 없일 먹을 수 있었다.

아이와 같이 간터라 여러 메뉴를 시킬 수 없어서 안타까웠다. 음식을 많이 시켜서 나눠먹어야 제맛이다. 소식의 길을 아직 가지 않았는데 입맛이 이렇게 도는 걸 보면 그건 힘들지도..

일단 국물을 한 입 먹으면 오호~~하는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전날 과음이라도 했다면 해장하기 딱이다 싶은 국물.. 뭐 조미료가 안 들어가서야 이런 맛을 낼 수는 없겠찌만 일단 입맛에 감도는 맛이 좋았다. 고수를 따로 주니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 고수때문에 못 먹는 일이 없는 풍미가 진한 쌀국수다. 토핑으로 얻어진 고기는 뭐 그냥저냥이다. 단백질은 닭날개 튀김이나 닭목살 튀김으로 먹으면 좋겠다 싶었다. 

고슬고슬한 밥에 계란이 같이 뽁뽁되어 있고 토핑으로 얹어진 짭쪼름 달콤한 간장으로 볶고 조려진 돼지고기는 환상적이다. 중국식 볶음밥보다는 난 이게 더 맛났다. 아이도 맛나게 잘 먹었다. 반숙으로 익힌 후라이를 섞어서 먹고 싶었지만 아이가 그건 싫다고 하길래 ㅋㅋ 

아이와 함께 맛집을 다니는 것도 재미나다. 집밥이 건강에는 제일 좋지만 새로운 맛을 경험하고 함께하는 시간이 소중하니 말이다. 다음에 어디를 가볼까...다시 가고 싶은데 우리 집에서 멀다는 것이 함정. 여튼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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