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림일기-비빔밥 재료 만든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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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나물에 고추장을 더 해서 슥슥 비벼 먹고 싶은 생각이 들었다. 고기를 너무 많이 먹었나 야식으로 배달음식을 너무 많이 먹었나 싶을 땐 열심히 가족을 위하고 나를 위한 음식을 만들게 된다. 죄책감으로 움직이긴 보다는 좀 더 다른 이유로 건강한 음식을 만들어거 먹어야 될텐데 싶다. 

농산물직거래 장터에서 구입한 야채

청국장 끓여 먹어야지 하면서 산 빨간고추, 쨍한 색깔이 들어가면 더 맛나 보인다. 딸 아이가 먹고 싶다고 한 도토리 묵고 사고 초록색 야채 브로콜리와 아기열무도 샀다. 뿌리쪽 감자, 당근, 무와 애호박 단호박, 느리타리 버섯까지 구입 완료. 

한살림 가입해서 많이 이용했지만 최근에 탈퇴를 하고 농산물직거래 장터를 이용하고 있는 중이다. 탈퇴하고 나니 한살림에서만 나는 물품들이 있어 아쉽기도 하다. 그렇지만 직거래마트 파머스는 가격이 저렴하고 신선하다는 점이 좋다. 다른 살 때보다 먹거리 살 때 설레는 기분도 좋다. 

자. 이제 모든 요리의 시작인 재료 손질과정! 이 과정을 즐기지 못하면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없다. 제일 귀찮은 과정이지만 하나씩 손질하다면 이런생각이 든다. 와 진짜 얘네도 이렇게 클려고 얼마나 애썼을까. 사람이 음식으로 에너지를 얻는다는건 좋은 에너지를 가진 건강한 음식을 먹으면서 채우는 것 같다. 

참기름보단 들기름이 좋다하지만 고소한 향을 포기할 순 없다. 저온착유했다니 더 믿을 수 있다. 고소고소한 참기름 쪼르르 넣고 비비면 비빔밥 완성이다. 가격은 국산이라 그런지 꽤 나가지만 기름은 좋은 기름으로 먹자.

아기열무는 부드럽고 살짝 데쳐서 된장에 무쳐내니 상큼함과 된장 조화가 좋았다. 무생채는 소금 1큰술에 절이고 물을 덜어낸뒤 식초2 설탕2큰술, 다진 파 넣고 완료. 느타리 버섯도 잘 손질해서 소금을 넣은 끓는 물에 데쳐서 꾹 눌러 물기를 없애 준뒤 볶으면 쫄깃하다. 애호박은 들기름을 두르고 살짝 볶아내면 완성. 새로산 채칼은 당근 채 썰 때 너무 좋다. 당근도 소금 한꼬집 넣고 볶아 존다. 콩나물은 물을 너무 많이 넣지 않은 상태에서 끓는 물 4분~5분 정도 익힌 다음 파, 마늘 쪼금 넣고 무쳐준다.

후아 자판으로 글을 쓰면 별일 아닌 듯 보이는데 사실 나물 반찬을 참 손이 많이 간다. 1시간동안 열정적으로 뚝딱 만들어 낸 결과물. 뿌듯하고 색감이 너무 이쁘다. 

비빔밥에 올려 줄 계란 후라이는 딱 저정도 익었을 때가 좋다.

고슬고슬한 밥을 넣고 그 위에 나물들을 가지런히 올려주면 끝! 중요한 건 할머니표 찹쌀 고추장으로 비벼 먹으니 꿀맛이었다. 고추장과 참기름이 중요해. 아이도 맛있게 먹고 리필까지 해서 먹은 날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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