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김치 담근 이야기/절임배추 20kg 김장양념 레시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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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동안 김치는 친정이나 시댁에서 주시면 먹었어요.그런데 내가 담근 김치는 어떤 맛일까. 사 먹는 김치의 그 맛도 이제는 좀 질렸다고 해야 할까요. 주부 생활 몇년차가 넘어가니 한 번 도전해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답니다. 왜 이렇게 사서 고생이냐 일을 벌이는 거냐고 하지만 그래도 재미있게 하면 뭐든 신나는 법이니까요

재료는 자주 이용하는한살림에서도 구매하고 모자란 것은 마트에서 구매하기도 했어요.그런데 김장을 하며서 알게 된 점은 고춧가루가 정말로 비싸구나! 새우젓갈도 진짜 비싸구나. 헉소리가 났어요. 

김장 재료

절임배추 20kg -한살림

무우 3개

깐마을 600 g

새우젓 500g-> 2/3 정도 사용

까나리액젓 -> 200미리 컵 기준 2컵

양파-> 8 개 정도

사과-> 8개

찹쌀가루 -> 200미리 컵 기준 2컵

대파 2~3뿌리

쪽파 6줌

하.. 지나고 나서 정리해보니 맞는지 헷갈리기도 합니다. 

참고용으로 고려해주시면 되겠습니다. ㅎㅎ


햇고추 가루가 그런지 색이 곱고 향긋한 냄새에 김장이 잘 되겠구나 싶은 그런 맘이 들었어요.

그렇지만도 가격이 아무래도 절임배추만큼 합니다. 김장을 많이 하시면 마른 고추를 사서 닦고 방앗간에 가서 갈고 그렇게 해야 좀 저렴해질듯해요. 저 어렸을 때 엄마는 그렇게 하셨어요. 그래서 방안에 앉아서 고추를 닦았던 기억이 납니다.

김장용으로 나온 저렴한 새우젓도 있었는데 괜히 육젓으로 하면 더 맛있을까 싶어서 선택했어요. 가격은 소포장으로 된 것들의 값이 좀 하네요.

깐마늘이 나와서 얼마나 편한지 모릅니다. 예전 엄마들은 진짜 고생하신듯 해요. 마늘도 묶음으로 사서 하나하나 다 까고 그랬자나요. 돌이켜보니 집에서 자잘한 집안일은 제 몫이기도 했어요. 마늘까기 ㅠㅠ 엄마가 퇴근하기 전까지 다 까놓으라고 그러셨어요. 하.. 난 진짜 주워온 자식인가 싶었는데 엄마입장에서는 일도 하고 살림도 할려면 얼마나 힘드셨을까 싶기도 합니다. 김장을 통해서 여러 생각들이 많이 들었어요.

무가 얼마나 통통한지 채를 써는데 좀 힘들었어요.

한살림 까나리 액젓과 찹쌀가루랍니다.

해남배추도 맛나겠지만 자주 이용하는 한살림에서 20키로 주문했어요. 가격은 4만원정도 였어요.

노오란 배추 속이 보입니다. 한장 떼어 먹어보니 너무 짠서 물에 한 번 헹궈서 물기를 뺍니다.그런데 김장의 실패 요인 중에 하나가 절임배추를 한번 헹궈서 물을 뺀 것이 실수였어요. 절임배추는 그냥 물기만 반나절 정도 빼 주면 되는 듯 합니다. 나중에 배추가 다시 살아았어요. 심심한 저염 김장김치가 되었답니다. 하하핫.

김장한다고 넓은 채반에 스테인레스 대야에 많은 물품을 샀네요. 아마도 내년에도 김장김치를 담궈야 할 듯해요.ㅎㅎ 적은 양이라 해 볼만 했어요.

맛있어지기를 바라며 사진 찰칵!

찹살풀을 만들 때 사용할 육수를 미리 만들었어요. 레시피는 당근시러님의 육수입니다. 

초보이다 보니 김치 레시피 책 사서 봤거든요. 나중엔 여러 김치 고수님의 레시피를 적용해 봐야겠어요. 

육수에는 황태는 들어가지 않고 야채로만 육수를 낸다고 하네요. 

책에는 10키로 김장 레시피가 있어 양을 두 배로 했더니 육수도 더 많이 필요해서 집에 있는 가장 큰 냄비 두개를 이용해서 야채육수를 내었어요.

사과, 배, 구기자, 양파, 파뿌리, 파, 다시마가 들어갑니다. 어떤 맛일지 정말 궁금해 졌어요.

바글바글 끓이고 식혀줍니다. 이 과정은 절임배추가 도착하고 난 저녁에 한 준비에요.




두둥 김장 당일입니다.

먼저 야채과일육수를 넣고 찹살가루 2컵을 풀어 준 뒤 열을 가하여 걸죽해질 때까지 저어줍니다.

끓고 있는 상태에서 찹쌀가루를 넣으시면 덩어리 질 수가 있다고 하네요.

찹쌀풀을 만든 뒤 식는 동안 김장양념을 만들어 볼께요.

마늘, 생강, 양파, 사과를 갈아서 넣어 줄 계획입니다.

마늘, 생강은 다지기 기능이 있는 믹서를 이용하시면 좋을 듯해요. 저는 없어서 핸드믹서기를 이용했더니 물이 너무 많이 나와서 별로였 답니다. 

흙 묻은 생각도 잘 다듬어 줍비했어요. 이런 과정들이 참 손이 많이 가고 정성이 들어가는 과정입니다. 

까나리 액젓은 두컵, 새우 육젓도 두컵 넣어 줄 계획입니다.

지금부터 준비된 재료를 커다란 볼에 넣고 섞어 줍니다.

울 집 똥강아지랑 같이 놀이하듯 만들어요.

다진 마늘 두 컵을 넣어 줍니다.

양파 6개 갈은 것과 사과 6개 갈은 것을 넣어 줍니다. 매실액이나 설탕을 넣지 않아도 단맛을 낼 수 있는 비결인듯 합니다. 친정엄마 방식이랑 다르지만 시도해 봅니다. 사과를 핸드믹서기로 가는데 힘들었답니다. 이래서 주부들도 장비빨이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했어요. 껍질을 깨끗이 닦고 갈았더니 갈변현상과 껍질의 빨강색이 더해서 갈색빛을 띠고 있어요.

김장은 남편과 함께 하는 이벤트성으로 진행하려고 했어요. 그 중에 남편의 몫은 무채 썰기였는데 출장으로 없어 혼자 썼었어요. 하..김장 중 제일 힘들었던 것이 무채 썰기였어요. 이번 김장 실패는 아니지만 무채를 좀 더 가늘게 썰어야했어요.

너무 굵게 썰었어요. 양념을 절인 배추에 치댈때 잘못되었음을 알았죠!^^;;


쪽파도 씻어 손가락길이만큼 썰어 준비했어요.

이제 정말 모든 준비가 완료되었어요.

고춧가루도 붓고


새우젓도 담아요.

새우젓은 두컵! 

큰 스테레인스 대야에 가득가득 채워집니다.

생강도 4스푼정도 넣었어요.

까나리액젓도  2컵 부어줍니다.


마지막으로 다 식은 찹쌀풀도 넣고 쉣킷쉣킷

울집 똥강아지 자기가 해 보겠다며 신이 났어요.

엄마랑 함께 하면 뭐든 재미나는 나이에요. 이런 시기가 길지 않을 듯 해서 정말 행복한 시간이었어요.^^

모든 재료가 섞이지 맛있는 김장재료 향기가 나요. 

양념에 무채와 쪽파를 넣고 준비한 다음 절인 배추에 양념을 잘 발라주고 통에 담으면 끝!~

절여진 배추를 1/2 잘라서 양념을 바르니 부피가 작아서 그런지 힘들이지 않고 끝낼 수 있었어요.

20키로 절임배추는 16L 김치통 6개랑 8L 김치통 1개 요렇게 나왔어요.

친정엄마, 시어머님께 맛 보시라고 드렸어여요. 

뭔가 모르게 뿌듯하고 절인배추를 씻어 맛이 싱거운 김치가 되었지만

절임배추 20kg 김장 완성입니다.

양념이 많이 남아서 깍두기도 만들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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