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 초딩 3박4일 입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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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정도 지난 지금에서야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 입원기를 씁니다. 처음에는 가벼운 감기라고 생각을 했어요. 열도 없었고 가벼운 기침만 하길래 동네 소아과에서 약 처방을 받아왔어요. 그런데 3일 정도가 지났는데 뭔가 심상치 않음을 느끼고 좀 더 큰 아동병원에 가서 진료를 받았죠. 엄마의 직감은 뭔가 무시할 수가 없어요. 감기처럼 시작된 그 기침이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일줄이야. 감기라고 시작한 날이 월요일이었어요. 아동병원에 가서 진료를 다시 받은 건 수요일이구요. 대전에서는 엠블병원, 봉키 등등이 있지요. 저는 도안 엠블 병원을 갔어요.

원장님은 많은 아이들의 진료를 봐서 그런지 청진기 소리만으로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일 가능성이 높다.  검사실에 가서 검사를 받고 이틀 뒤에 다시 내원하라고 하셨어요.

 


금요일 오전에 열이 떨어지지 않았고 학교도 갈 수가 없어서 이건 뭔가 다른다는 것을 느꼈지요. 우리집 어린이는 코로나로 하루만 앓고 나았던 터였고 입원까지 할 정도 질병을 겪지 않았기에 걱정이 엄청 되었어요. 기침을 무지 많이 하고 고통스러워하니까요.

 

병원에 도착하니 아니나 다를까 원장님은 마이크로플라즈마가 맞다고 하시면서 입원 치료를 하는 것을 권한다고 하셨어요. 제가 통원치료로 가능한 약은 없냐고 하니 성인에게 사용되는 독한 약이고 그것은 권하지 않는다고 하셔서 입원을 결정하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서 입원 준비를 했어요.  아이를 키우면서 이런 일이 처음이라 처음에는 멍하더라구요. 입원 기간은 경과를 봐야 하고 길면 2주일까지도 치료를 아는 아이들도 있다길래 겁을 엄청 먹었어요. 아이가 아프면 엄마 마음이 정말 더 아프니 말입니다. 

 

 

입원하게 되면 여러가지 안내를 해 주시더라구요. 비보험 항목이랑 다인실, 1인실 입원실 비용에 대해서 알려주세요.

 

일단은 다인실에 입원을 했어요. 워낙 아픈 아이들이 많은 지라 1인실은 잘 없다고 해요. 초등학생인 우리집 아이보다 어린아이들이 많이 입원해 있으니 아마도 1인실을 더 선호하는 듯 해요. 

 

생애 처음으로 병원에 입원하게 된 우리집 꼬맹이랍니다. 수액 바늘은 꽂을 때에도 울지 않고 씩씩하게 먼 곳을 바라보면서 견뎠다고 해요. 해열제로도 열이 떨어지지 않았기에 수액을 맞았는데 점점 열이 떨어지네요. 간호사 선생님께서 열체크를 해 주셨어요. 첫 날 밤에 엄청 기침을 했어요. 선생님 말씀으로는 기침을 많이 하게 될 거고 일단은 항생제 치료가 들어가니 하루 이틀 고비 후에 나아지는 지가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아는 동생은 마이크로플라즈마로 고생하는 친구들이 많다고 길면 2주까지 입원을 한다고 하니 얼마나 겁이 나는지요.

 

아픈 아이에게는 뭐 할 수 있는게 없어요. 그래서 그 동안 못 봤던 넷플릭스며 유튜브 민쩜이.. 실컷 봤어요. 그런데 아프니깐 뭔가 그게 재미있다고 느끼질 않는거 같았지요.

 

기침을 하고 그러니 다른 아이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도 크고 고통스러워하는 아이를 보니 또 마음이 아프고 그랬네요. 환자식에 보호자식도 같이 신청해서 같이 먹었어요. 진짜 아프니깐 밥을 잘 못 먹더라구요. 그래도 잘 먹어보자며 응원하고 같이 먹었어요. 저도 잘 넘어가지는 않더라구요. 다인실에서 다른 사람들과 같이 지내는 그 시간이 정말 힘들었어요..

 

아침 햇살에 맛나게 먹고 있을 때 기분이 좋아서 찰칵!..밤새 기침에 고통스러워서 자꾸 깨고 저도 일어나서 등 톡톡 두드려주고 잠을 제대로 못 잔다고 보면 되는 거죠..그래도 열은 떨어졌어요. 기침을 해서 가래가 빠져나올 수 있도록 해야 된다고 해요. 나중에 퇴원할 때야 알게 된 것은 등을 두드려 줄 때 실리콘 도구가 있대요. 그걸 쓰면 아이 등 아프지 않게 톡톡 쳐 줄 수 있어요. 약국에 판대요. 진작 알았으면 좋았을 듯 해요.

 

두 밤은 다인실에서 자고 1인실 자리가 났다고 하길래 간다고 했어요. 아마 아이 실비보험에서 어느 정도 지원이 되니 가능한 거죠. 사실 입원실 비용이 엄청 차이가 나요. 애기들 우는 소리에 너무 힘들어 해서 1인실로 옮겼지요. 진짜 쾌적하고 너무 좋았어요. 화장실도 마음대로 갈 수가 없었는데 말이죠. 1인실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고 다음 날 진료 결과 퇴원을 해도 좋다고 의사 선생님 말씀하셨어요. 세상에 이렇게 기쁠 수가 없어요. 3일치 항생제를 더 먹고 마이크로플라즈 폐렴이 마무리 되었어요. 이 정도면 짧게 앓고 지나간 것이 아닌가 싶기도 해요.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은 흔히 '미코플라스마 폐렴'이라고도 불리는 폐 질환이에요. 주로 Mycoplasma pneumoniae라는 세균에 의해 발생하는데, 이 세균은 특이하게도 세포벽이 없어서 일반적인 항생제가 잘 듣지 않아요. 그래서 다른 폐렴과는 조금 다른 치료가 필요하답니다.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 어떤 질환인가요?

이 폐렴은 특히 어린이와 청소년에게서 자주 발생해요. 보통 가을과 겨울에 더 잘 유행하고, 학교나 학원 같은 단체 생활을 하는 환경에서는 퍼지기 쉬워서 부모님들이 특히 신경 쓰게 되죠. 전염은 기침이나 재채기 같은 비말을 통해 이루어져요. 걸리면 잠복기가 1~3주 정도라서 증상이 서서히 나타나기 때문에 처음에는 감기인 줄 알고 지나치기 쉽답니다.

주된 증상은 무엇인가요?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은 다음과 같은 증상을 보여요:

  • 마른기침이 계속되고 밤에는 특히 심해질 수 있어요.
  • 열이 나고 머리가 아픈 경우도 많아요.
  • 피로감이나 몸살 기운이 동반되기도 하죠.
  • 목이 아프거나 코가 막히는 증상도 있을 수 있고, 간혹 피부 발진이나 관절 통증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어요.

증상 자체는 비교적 경미하게 느껴질 수 있지만, 치료를 제때 하지 않으면 중증 폐렴이나 다른 합병증이 생길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해요.

어떻게 진단하고 치료할까요?

병원에서는 혈청 검사나 PCR 검사를 통해 정확히 진단할 수 있어요. 다행히 치료는 비교적 간단해요. 마크롤리드 계열의 항생제(예: 아지스로마이신 등)가 잘 듣고, 성인의 경우에는 테트라사이클린이나 플루오로퀴놀론 계열 항생제도 사용할 수 있어요. 하지만 요즘엔 내성이 생긴 경우도 있어서, 병원에서 적절히 판단해서 치료해요.

예방은 어떻게 하나요?

현재 이 질환을 예방할 백신은 없어요. 그래서 가장 중요한 건 개인 위생이에요. 아이들에게 손 자주 씻기기, 기침할 때는 옷소매로 입 가리기, 아픈 친구들과의 접촉 피하기 등을 알려주세요.

결론적으로

마이크로플라즈마 폐렴은 대부분의 경우 잘 회복되지만, 적절한 치료가 필수예요. 특히 면역력이 약한 아이들이나 고령자, 기존에 호흡기 질환이 있는 사람들은 더 주의가 필요하답니다. 우리 가족의 건강을 위해 이 질환에 대해 미리 알아두면 좋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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