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entax mx 필름카메라로 찍은 사진들
- [코니]맛집탐방기
- 2024. 11. 9. 22:07
아주 오래전 내가 어렸을 때 아버지가 나를 찍어 주신 사진기를 들고 나는 내 시선을 기록했다. 그게 벌써 20년 전 일인데 그때에도 카메라를 디지털카메라가 막 대세로 들어섰고 핸드폰에도 그 당시에는 나름 높은 화소라며 카메라가 같이 있었다. 아날로그의 맛은 주류가 아니지만 마니아층에서는 순간의 기록이 주는 의미를 더 잘 느끼지 않을까. 신중하게 내가 바라보는 뷰파인더 창의 세상을 남기는 것.
펜탁스 MX는 1976년에 출시된 클래식한 35mm SLR 필름 카메라로, 수동 촬영의 매력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모델이에요. 완전히 기계식으로 설계되어 있어서 배터리가 없어도 모든 기능을 사용할 수 있지만, 내장된 노출계를 쓰려면 작은 LR44 건전지 2개가 필요하죠. 이 카메라는 작고 가벼운 디자인 덕분에 휴대성이 뛰어나고, 약 495g 정도라 여성 사용자나 필름 카메라 입문자에게도 인기가 많아요. 셔터 속도는 1초에서 1/1000초까지 조절 가능하고, 벌브 모드도 있어 야간 촬영이나 장노출 사진도 가능합니다. ISO 감도는 25부터 1600까지 지원해서 다양한 필름을 사용해 볼 수 있고, 중앙중점식 측광 방식의 뷰파인더에서는 셔터 속도와 노출 정보를 확인할 수 있어요. 주의할 점이라면 최고 셔터 속도가 1/1000초라 아주 밝은 날씨에 조리개를 많이 열고 찍으려면 ND 필터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거예요. 가끔 셔터막 관련 문제를 겪을 수도 있지만, 이는 수리로 해결이 가능해요. 펜탁스 MX는 탄탄한 내구성과 빈티지한 디자인 덕분에 필름 카메라 애호가들 사이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어요. 수동 촬영의 매력을 제대로 경험해보고 싶다면 정말 추천할 만한 카메라랍니다.
냉장고 속 에비앙
20대의 가을
동대구역에 신세계 백화점이 세워지기 전에 찍은 사진, 뭔가 추억이 아련해요.하하하,,
격자 구조에 관심이 많았던 20대입니다..
고가도로
지하철로 내려가는 길, 동대구역에 사람이 지금처럼 많지 않았을 때네요.
땡땡이를 좋아했나봅니다.
잎이 피기 전에 가장 에너지가 강렬할 때
올려다보면서 사진 찍기를 좋아했네요.
가끔은 땅바닥도 찍어봅니다.
가끔은 가스레인지 불로 한 번씩 찍어 봅니다.
나가는 곳이 어디죠? 인생의 출구는 어디인지?
땅바닥 쳐다보면서 찍기
주로 피사체는 사람이었습니다만..
술이 아니면 우정을 만들 줄 몰랐던 그 때네요. 인간관계는 언제나 어렵습니다. 그렇지만 술이 있어 그래도 조금 쉬웠던 예전입니다. 나이가 들어서는 술로 우정을 이어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고 너무 많은 생각으로 인연이 깊어지기는 어려운 때가 되었어요.
배스킨라빈스 2003년도쯤이네요. 예전 핑크가 이뻐요.
크리스마스 때 교회의 불빛도 찍어봅니다.
밤에 노출을 높여서 찍어 보자 했던 거 같네요.
완전 실험적이지 않습니까? 지금 보니깐 재미있는 아이였네요.
펜탁스 어떤 필름인지 모르겠지만 청색의 느낌이 나네요. 이 때는 2003년으로 아마 중앙로 화재사건 이후 개통이 되어 내려가면서 여러 가지 감정이 들어서 셔터를 눌렀던 기억이 납니다.
동성로에 파블로 카페를 아시는 분이 있을까? 20대에 친구를 만나면 여기서 밥 먹고 파르페도 먹고 했던 기억이 새록새록 납니다.
제가 사용했던 필름을 모아놨네요. 후지필름을 좋아했어요.
지금도 귀여운 짱구네요. 롯데리아 사은품이었던 짱구와 심도를 깊게 하여 배경이 날렸지만 바닥엔 월간 페이퍼 잡지가 있네요. 감성이 엄청나던 어린 시절입니다.
하늘과 아파트
아르바이트하면서도 사진을 찍었어요. 그 시절 던킨도너츠
2009년에 부산 용두산 공원에서 찍은 필름 사진이네요.
어느 시점을 이후로 저는 필름카메라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필름 카메라는 오히려 과거의 기억을 더 또렷하게 해주는 매체라고 생각해요. 핸드폰으로 너무도 쉽게 손을 들어 사람과 풍경을 찍지만 깊이는 예전과 다르지요. 쉽게 찍고 너무도 쉽게 잃어버리는 순간의 시간들이 많아요. 찍는 것만으로 내가 기억을 했다는 생각을 해서 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핸드폰과 디카는 너무 좋은 장점을 가진 기계임에는 틀림이 없긴 해요.
모든 것을 순간 남기려고 하면 오히려 화면에 매몰되어 내가 느끼는 감정을 생생히 기억하지 못하는 게 아닐까? 그런 생각을 지난 필름 사진을 바라보면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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