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_소중한 것에 대한 생각

만족한다는 것은 내가 마음이 흡족하다는 의미와 모자람 없이 넉넉하고 충분하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인간은 태어나면서 결핍을 느끼고 그걸 채우기 위해서 살아간다. 배가 고파 먹기 위해 울고 자고 싶은 아주 기본적인 욕구가 충족이 되고 나면 정말 인간은 신기하게도 다른 욕구가 생기나보다. 이렇게 자연적인 욕구가 발생하는 것 외에 미디어나 sns 이미지로 습득된 욕구를 채우는 것은 끝이 없는 듯 한다. 최근 읽은 책  "정리가 필요가 인생" 에서는 일,육아, 살림에 부대끼는 여성을 위한 일상 재정비 프로젝트라는 소주제로 미니멀 라이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활자가 주는 영감은 그 여운이 오래가고 나의 삶에 질문을 던져준다. 단순한 삶의 중요성과 미니멀라이프를 살기 위한 소소한 팁도 얻었다. 

채워지지 않는 욕망 그릇

무언가를 갖게 되면 행복하지만 그 행복이 오래 가지 않는다는걸 점점 어른이 되면서 느낀다. 어린아이에게 사탕 하나가 간절하고 그것으로 인해 행복하다. 크리스마스 산타 할아버지를 기다리는 것에 대한 환상도 자본주의 물질적인 행복과 비슷하다. 예전에 풍족하지 않는 시대의 어린아이 소원과 요즘 아이들의 소원은 비용적인 면에서도 차이가 크다. 장난감도 너무나 비싸다는 것이 문제다. 장난감도 갖게 되면 너무 좋아하고 행복해서 영원히 가지고 놀 것 같지만 1주일을 넘길 수가 없다. 너무 많이 가지고 있어 오히려 부족함을 느낄 수 없고 재미있게 노는 방법도 찾지 않게되니 이게 자연스레 창의력 저하로 이어지는 것은 아닐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없는 것에서 유를 창조해내는 기쁨을 익히기도 전에 채워주니 말이다. 

살림살이에 대한 욕망

 이것만 있으면 엄청 모든걸 다 만능으로 해 낼거 같다. 어떤 아이템이든 지속적으로 반복해서 이미지를 보고 후기를 보게 되면 사야만 한다는 생각이 머릿 속에 강하게 남는다. 그래서 그것이 내 욕구인지 타인이 내게 그런 욕구를 가지도록 만든 것인지 헷갈린다. 우리는 자본주의 시대에 살아가니 어쩌면 만들고 팔고 사고 버리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 낼 수 있을까? 인스타그램등 사실 다른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무얼 봤는지 궁금해서 시작했다가도 나와 비슷한 주부의 인스타그램을 보고 있으면 건조기도 사고 싶고 에어후라이어도 사고 싶다. 그렇지만 물건을 사기 전에 신중하고 내게 필요한 것인지 생각해야 한다. 생각하고 정말 고심끝에 물건을 들이게 되면 후회하지 않고 잘 활용해서 삶이 나아지는데 도움이 되도록 만들어야 한다. 이 글을 쓰면 바꾸고 싶고 새로 들이고 싶었던 물건에 대한 욕망을 휘발 시키는 중이다. 이런 내 마음을 달래는 방법 중 글쓰기가 참 좋다. 

삶에서 내가 원하는 것

소중한 것에 대해서 생각해본다. 유한한 삶을 살면서 내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가치가 없는 삶은 사막과도 같다. 아무것도 피어날 수 없고 바람이 불면 휘날리는 모래알 같은 삶을 사는 것보다 촉촉한 대지에 무엇이든 자라게 하는 땅과 같은 마음으로 무엇이든 잘 가꿔하는 삶을 그려본다. 나를 태어나게 해 주신 부모님에 대한 감사, 남은 여생을 같이 살아갈 반려자에 대한 감사, 진짜 나를 알게 해 주었고 사랑을 듬뿍 주고 싶은 자식에 대한 고마움으로 삶을 가득 채운다. 감사하는 마음을 더 키운다. 소유하는 것이 아닌 나만이 느낄 수 있는 기쁨, 친절, 선함, 절제, 간결함을 가지고 살아간다. 날씬해지는 것 더 좋은 집에서 사는 것, 더 좋은 차를 가지는 것은 내가 생각하는 소중한 것에 들어 가지 않는다. 그것이 수단이 되면 좋으나 목적이 되지 않도록 한다. 만질 수 없는 것이기에 더 소중하고 빛날테니 말이다. 티비,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카카오스토리는 잘 만들어진 플랫폼이지만 이는 우리에게 항상 비교하고 더 좋은 것을 가지는 것이 미덕이라고 알려 준다. 내 삶은 나의 것인데 왜 다른 사람의 삶과 비교해야 하는가. 올바른 가치관에 대한 교육과 철학에 대한 교육은 점점 입지가 줄어 들어 수업시간도 그만큼 적다. 스스로를 갈고 닦고 삶의 가치를 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래야 행복한 삶을 살수 있으니 말이다. 항상 미래의 행복한 날을 꿈꾸면 현실을 유보하는 삶을 살기 보다는 순간 순간 느껴지는 삶의 소소한 행복을 완전히 느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