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니멀라이프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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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건 꽤 오랜시간 전이다. 근 2년부터 미니멀라이프 관련 책도 많이 읽었다. 실천은 하나씩 아주 천천히 이뤄지고 있다. 마음 같아서 모든 것을 초기화 시키고 싶지만 그건 아마 단순한 삶의 가치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미니멀 라이프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늘어나는 짐과 역할이 육체적 피로와 정신적 무게감을 주었기 때문이다. 육아로 인해 스트레스 받으면 무언가를 사는 걸로 스트레스를 해소했다. 사실 그렇게 소비를 하더라도 실제 내가 가진 근본적인 화, 스트레스는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날 힘들게 했다. 물건이 많아 질 수록 난 더 힘들어질 뿐이었다. 


육아용품

육아는 아이템빨이라며 부추기는 제품들이 천지였다. 이것만 있으면 내 서툰 육아에 날개를 달아 프로처럼 착착 해 낼수 있을 듯 했다. 하지만 본질은 해결될 수 없었다. 워킹맘으로 부족한 시간과 완벽한 엄마가 되고자 애쓰던 시간속에서 나는 절박했고 고통 속에서 허우적 거렸다. 절박함은 다른 행동을 요구했다. 변화의 방법을 찾아야 했다. 행복하게 육아를 할 수 있다고 내면에서 소리치는걸 외면할 수 없었다. "심플한 삶"이라는 책에서 방법을 찾았다. 너무 많은 물건 속에서 나를 해방 시킬 것. 그래서 집안의 물건을 하나씩 중고나라에 처분하거나 재활용 쓰레기 통으로 넣었다. 하나씩 정리할 때마나 쾌감과 더 나은 삶으로 가고 있다는 생각에 행복했다. 하지만 남편과의 아주 작은 마찰도 있었다. 이렇게 정리할 거면 애초에 사지 말았어야지 라는 질타 혹은 문의사항에 대해서 답변을 명쾌하게 해 주지 못했다. 내 생각이 명료하게 정리되지 않을 시기였으니 말이다. 지금은 온전한 내 생각에 대해서 잘 전달할 수 있고 상대의 이해할 수 있는 메타포로 잘 전달하고자 한다. 단순한 삶은 상대와의 소통도 명쾌해야 하니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잘 정리할 필요도 있다. 있으면 좋고 없어도 충분히 잘 할 수 있는게 육아용품의 지옥이다. 물론 시간을 절약해서 아이와 시간을 더 만들어주는 용품도 있다. 내겐 식기세척기가 그 역할을 해 주고 있다. 돌 전 아이라면 엄마도 살림을 해야 되는 시간이 필요하니 바운서나 모빌은 필요하긴 하다. 어쨌든 이외 육아용품의 시장은 대단히 큰 편이니 각설하고 추후에 육아용품 심플리스트를 작성해서 육아를 시작하는 엄마들을 위해 도움을 줘야겠다. 지금도 여전히 초보 엄마이긴 하지만 생후 1년이하의 아이를 돌보는 엄마에겐 누군가의 오지랖이 필요하긴 하니 말이다. 


지난 편지,성적표

나의 엄마는 이미 심플한 삶을 살고 계셨는지도 모르겠다. 내 방을 정리하면서 어릴적 친구들과 주고 받은 편지, 초등학교때 받은 상장, 그간 정리해 온 성적표, 글짓기, 과제 결과물등 잡다하게 나름의 체계로 정리해 놓은 상자를 버리셨다. 버렸다는 말을 들은 순간 엄청난 서운함과 엄마한테 짜증을 부렸던 기억이 있다. 그것도 10년전 일이 되었다. 과거를 이고 지고 산다고 해서 내 미래가 바뀌는 것은 아닌데 나의 추억이 재산이라는 생각으로 꽁기꽁기 모아두고 살아왔다. 하지만 매일같이 볼 것도 아니고 나는 현재를 사는 사람이지 과거의 감정에 얽매여서 앞으로 전진할 수 없는 것이다. 과거의 일로 인해 지금의 내가 존재하는 것이니 그것만으로도 충분한 것이다. 서운했던 감정은 다 사라지고 나 대신 버려준 엄마한테 지금은 감사하다. 반전은 물건이 쌓이는 걸 질색팔색했던 엄마였는데 뇌출혈이후 건강이 안 좋아진 이후로 엄마가 물건을 버리질 못하신다. 친정 집에 가면 냄비가 엄청 많고 똑같은 물건이 많이 생기는걸 보고 버리셔야 한다. 그렇게 잔소리만 하게 오게 되는데 사람의 마음은 왜 이런걸까? 왜?


기준 설정

진짜 내가 생각하는게 맞는건가 싶을 정도로 많은 정보를 접한다. 그래서 내가 필요해서 사는 것지 광고 마케팅의 노예가 되서 사야한다고 하니 사는 건지 모를 일이다. 내게 필요한 물건 및 소비하는 물건에 대해서 진지하게 생각해야 한다. 필요없는데도 사는 물건이 많이 있다. 돈 들어야 사 놓고 사용하지 않는 것들로 내 공간을 채우고 내 정신을 허비해서는 안된다. 왜 학교에서는 쓸데 없는 것만 알려주는 걸까? 주체적으로 생각하는 방법, 광고에 현혹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방법에 대해서 알려주면 좋겠다. 나는 의식적으로 행동하고 결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기 위해서 무심한 내 주변의 물건을 천천히 바라보고 존재에 대해서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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