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소제동 맛집- 치앙마이 방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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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멀지만 그래도 동구 도서관에 갈 일이 있어 나간 김에 소제동도 둘어봐야지 해서 갔어요. 소제동은 대전 동광장 뒤편으로 나와 길을 건너면 시작되지요. 요즘은 레트로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 많아져서 그런지 카페도 많이 생기고 핫한 식당도 생기네요. 역 주변 동네이고 예전에는 철도관사 마을이 형성되고 철도를 만들기 위한 작업자들이 살았다고 해요. 치앙마이 방콕을 찾아가는 길에 있던 사람이 살지 않는 집은 시부모님이 아주 어렸을 때 살았던 집이었어요. 소제동에 살았던 아버님 어린 시절을 들으니 여기가 이렇게 바뀐 게 대단한 일이구나 싶어요. 모든 것이 쉽게 허물어지고 바뀌는 요즘에 이렇게 아직 남아 있는 옛 골몰의 정취를 아이에게 보여주고 싶기도 했어요. 정말 사람들이 살았던 분위기 말이죠.

 

금방 허물어질거 같은 담장 우거진 잡초들이 난 길을 걸으면 시간여행을 하는 기분도 살짝 들어요. 용인 민속촌이나 경주에서 느껴지는 그런 시간 여행이 아닌 멀지 않은 과거를 조우하는 기분이 들었어요. 주차는 대동천변에 하기도 하지만 협소하고 어려운 편이니 대전 동광장 끝 소제동과 가까운 곳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찾아가는 게 좋은 듯해요. 금액을 지불하더라도 맘 편하게 돌아다니는 게 좋죠. 지하철을 이용하게 된다면 대전역 4번 출구 쪽으로 나오면 된다고 해요. 

대나무와 초록 나무가 무성한 입구에서 부터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요. 좁은 골목길 끝에 있는 치앙마이 방콕은 대전 속에서 잠시 해외여행을 온 듯 한 분위기와 함께 맛있는 식사를 할 수 있는 곳이에요. 밤에 오면 불이 들어와서 더 이쁠 거 같아요.

 

비밀의 문으로 들어가는 듯한 입구에요. 주말에는 사람이 정말 많겠죠. ㅎㅎ 

 

가격은 변동이 있을지 모르겠네요. 이 사진은 작년에 찍은 사진이에요. 물가가 많이 오르고 있으니 변동이 있겠죠..

대나무와 대나무등을 이뻐요. 일단 줄서서 기다려도 사진 찍을 스폿과 이국적인 분위기를 즐기면 되어요.

저 담벼락은 얼마나 오래되었을까 갬성갬성

똠양 누들이에요. 면은 씹을수록 고소하고 코코넛밀크가 들어간 똠양 해물국수예요. 보기와 다르게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았어요. 새우, 오징어, 야채와 함께 태국의 맛이 가득 느낄 수 있는 메뉴예요. 

저는 고수를 좋아해요. 고수가 좀 들어가면 동남아 요리를 먹는 기분이 확 나서 신나게 냠냠을 합니다. 레몬그라스도 있어 살짝 상콤하지요.  치앙마이식 뼈찜이 메인인데 그건 아이랑 함께 와서 먹기엔 양이 너무 많을 거 같았어요. 다음에 가면 꼭 먹어볼 생각이랍니다.

파인애플 포크 볶음밥입니다. 고슬고슬한 자스민쌀알이 짭조름한 간장 소스와 만나 입안에서 춤을 춥니다. 찰진 밥보다 원래 고슬고슬한 밥으로 볶아주면 끝내줍니다.

돌아가는 길에는 텍스트 칼로뤼에 들러서 책을 사고 스티커를 샀어요. 독립서점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합니다. 책방지기의 취향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중형서점이 많았던 옛날에 비하면 정말 슬프게도 서점이 많이 없어졌어요. 요런 독립서점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책 한 권을 샀지요.

귀여운 걸 참을 수 없는 분이라면 가보셔야 해요. ㅎㅎ 귀여운 거~~ 가득가득합니다.

같이 간 딸아이도 책 구경 중이지요.

귀여운 오리랑 기념사진도 한 컷 남기도 돌아왔어요. 오래된 골목과 이국적인 음식이 먹고 싶을 때는 소제동으로 가세요! 추천드립니다. 대동천을 따라 소제동 쪽에는 많은 카페 있어요. 아이랑 함께라 카페까지는 가지 못했지만 밥 먹고 카페에서 차 한잔 호로록하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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