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아이와 가을 나들이 하기 좋은 곳 용인민속촌 방문기
가을이 되면 어디든 가야 합니다. 선물같은 날씨를 그냥 흘려 보낼 순 없지요. 그래서 초등학교 3학년 아이도 재미있고 관심을 가질 만한 곳을 찾다보니 용인 민속촌이 떠올랐어요. 에버랜드, 롯데월드 놀이기구 타는 것을 좋아하지만 기다리는 줄이 너무 길고 제대로 타지도 못할 빠에 가지 않는 저에요. 그치만 민속촌에서는 놀이기구도 딱 적당하게 탈 수 있어서 너무 좋습니다.
도착은 1시 정도에 했는데 차가 줄줄이 길더라구요. 그래도 엄청난 규모의 주차장에 깜짝 놀라며 주차를 합니다. 주차요원 분들의 안내에 따라 좁고 긴 길을 따라 들어가니 넓은 공터가 보였어요. 산을 깎아서 만든 포장되지 않는 노지 주차상이었네요. 여기에서 어디로 걸어야 하나 고민했는데 놀이공원 쪽 바로 옆이었어요. 오히려 좋다는 생각에 일단 놀이기구 부터 탑니다. 아 입장권은 3인 이상 가족할인을 받고 들어갔어요. 할인 정보도 많으니 참고하세요.
놀이기구는 11가지나 되지만 초딩은 바이킹에 빠져서 한 5번은 탄거 같아요. 이제 저는 탈 수가 없는 몸이라 그저 지켜보기만 했답니다.
하늘이 진짜 너무 이쁘고 가을이 점점 짧아지니깐 더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이었답니다.
사극에서 많이 나오는 조선시대 배경은 여기서 많이 촬영을 했겠죠. 달모양 조명은 밤이 되면 밝고 이쁘게 빛나요.
아이들은 얼마나 낯설고 신기할지. 그래도 이게 뭐냐고 물어보기도 하니 용인 민속촌 나들이 하길 잘 한거 같아요. 오랜만에 나들이 저도 살짝 설레고 기분이 좋았어요.
한복 입고 거니면 이쁠거 같아요.
초딩은 이런 움직이기는 큰 맷돌을 보고 가만히 지나치치 못하죠. 돌려봐야죠.
걸어다니다 보면 체험할 곳도 많고 재미난 곳도 많은데 일단 배가 고파져서 주막으로 들어가서 파전과 도토리 묵을 먹었어요. 키오스크에서 주문하면 빠르게 음식을 받을 수 있었어요.
맛은 뭔가 특별히 기대하고 먹으면 실망할 수 있어요. 그래서 분위기를 먹는다 생각하면 괜찮은 듯해요.
엿장수 아저씨를 그냥 지나칠 수 없죠. 찹쌀엿도 하나 사서 아이들과 나눠 먹어요.
양반댁 사랑채도 구경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게 되는 경험을 했어요.
할아버지가 이야기했던 논두렁 옆에 오두막을 실제로 보고 한 번 올라가 봅니다. 서리하는 사람들 잡을려고 여름 밤에 거기서 잠을 자기도 했다던 할아버지 이야기를 해주었지요.
초가집 사이에 갑자기 꽃길이? 그치만 사진 찍어 주세요 할 떄 많이 찍어야 해요. 초딩 언니들은 맘이 금세 잘 바뀌니까요.
야간 공연 연륜을 볼려고 얼마나 기다렸는지 모릅니다. 해가 지고 어둠이 들어서야 시작되는 공연. 가을 밤 하늘에 창과 아름다운 선율이 흘러나오고 한국의 전통 무용을 보고 있으니 감동이 막 밀려오네요. 만남과 재회 그리고 사랑이라는 주제는 언제나 가슴을 시리게 하네요.
led로 음악을 표현한 부분도 정말 좋았어요. 유튜브에 전체 영상이 있는걸로 알아요. 그치만 실제로 봐야 감동이 찐해요.
공연이 끝나고 이제 집으로 돌아갑니다. 돌아가는 길에 환한 달 조명을 보니 뭔가 가슴이 시리고 슬프고 그래요. 가을 타는가 봅니다. 근데 집으로 돌아오면 현실이게 그런 감성을 금방 사라지네요.
가을날 가족과 함께 산책도 하고 즐길거리 볼거리가 있는 용인 민속촌 나들이 추천합니다. 행복한 추억 많이 만드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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